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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의모험 3화]
쿠구구구구
The Living Legendre, The GOAT(하지만 코끼리이지 염소는 아닌 점 유의바랍니다), The Elephant, 뿌아앙(쿠아앙이라는 설도 있으나 본 문헌에서는 뿌아앙으로 싣는다)이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어이 뿌아앙, 반갑다 내 이름은 샌즈 해적왕이 될 사나이다"
푹 잔 뿌아앙은 벽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젠장 3000년이나 지나버린 건가... 하지만 난 깨달았어. 코끼리는 냉장고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은 전부 거짓 소문에 불과했다고 어서 나의 동료 짹에게 전해줘야 해"
"짹..? 어이 그게 누군진 모르겠지만 정신차려라 뿌아앙!! 참새의 수명은 3년 정도인데다 생후 1년 이전에는 생존률이 매우 낮다고.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구나"
동료를 모욕하는 샌즈의 말에 뿌아앙은 분개했습니다.
"네놈같은 떨거지는 이 바다에서 질릴 만큼이나 봤다.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 몸이 직접 정리(Bogo sort)해주마"
뿌아앙의 거센 발구름에 샌즈는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하하 뼈도 못 추리고 죽어버렸군"
그때 날아온 강력하고 검은 물체가 뿌아앙의 얼굴을 덮쳤습니다.
"젠장 이게 뭐지 이건... 짜장면? 이 자식 무슨 농간을"
고개를 떨군 뿌아앙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수많은 샌즈의 무리. 뿌아앙은 마치 3000년 전 난제에 부딪혀 고뇌에 빠졌을 때의 PTSD가 왔습니다.
샌즈를 마구 밟아댔지만 끝도 없이 날아오는 짜장짜장 블래스터에 뿌아앙은 결국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하하 멍청한 녀석. 넌 타이밍이 정말 안 좋았다"
뿌아앙은 벽시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9월 19일...? 이런 오늘이 '국제 해적처럼 말하는 날'이었던가"
"그렇다. 네놈이 밟은 건 국제 해적처럼 말하는 날 디버프에 걸려서 내 행세를 하고 있던 수많은 허수아비와 냉장고와 오션블럭 해적단 잔당과 옆에 줄 서있던 사람들이었지"
"제기랄... 내 패착이다. 어서 날 죽여라"
"아니 난 너와 함께하기 위해 왔다. 뿌아앙, 너도 네 꿈을 이루고 싶잖아?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을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하면 박사 학위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44번 버스를 타고 사라진 원고지만 되찾아오면 네 꿈을 이룰 수 있어"
"어이 그런 거냐고... 젠장!!!"
뿌아앙을 동료로 맞이한 샌즈.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길을 떠납니다. 3000년 전 최강이라 불린 사나이의 길을 향해, 그리고 해적왕의 길을 향해...
[다음화 예고]
어이 뿌아앙(쿠아앙이라는 설도 있으나 본 문헌에서는 뿌아앙으로 싣는다) 네 녀석 이 정도 강력함을 보여주는 거냐!?
거기 너... 냉장고의 '냉장실'을 열어본 적 있나?
나는 반드시 해적왕이 되어보이겠어!!!